| 성복 성복(成服)이란, 대렴을 한 이튿날, 즉 사망일로부터 4일째 되는 날로 상제들이 복제(服制)에 따라 상복(喪服)을 입는 절차를 말한다. 성복을 하면 성복제전(成服祭奠)을 올리는데, 조상식(朝上食)에 겸해 하기도 하고, 상복의 준비 관계로 따로 하기도 한다. 이때 집사는 혼백을 내어 교의에 모시고 제물을 진설한 후 분향하고 잔을 올리는 제, 상주 이하 복인은 자서제질(子서弟姪)의 순서로 잔을 올리고 곡하며 두 번 절을 한다. 여자 복인은 네 번 절한다. 상복은 남자는 머리에 효건(孝巾:두건)과 상관(喪冠:굴건)을 쓰고 그 위에 수질(首질)과 요질(腰질)을 매고, 깃겹바지 저고리에 깃두루마기를 입고 중단(中單)과 제복을 입은 위에 요질을 하고, 짚신을 신고, 행전을 치고, 장기(杖朞:일년복) 이상의 복인은 지팡이를 짚는다. 이때 짚는 지팡이를 상장이라 한다. 수질은 삼을 왼쪽으로 꼬아 만들고, 요질은 짚에 삼을 섞어서 왼쪽으로 꼬아 만든다. 여자도 깃치마와 깃저고리에 중단을 입고 제복을 입은 위에 수질과 요질을 매고, 짚신을 신고 상장을 짚는다. 상복은 삼베로 만드는데, 복제에 따라서 굵은 삼베와 가는 삼베, 삶은 배[熟布]와 삼지 않은 배[生布]를 사용한다. 복상의 경중, 즉 오복(五服)에 따라 굵고 가는 것을 골라 쓴다. 참최는 거친베로 짓되 아랫도리를 접어서 꿰매지 않고, 재최는 조금 굵은 생베로 짓되 아래가 좁게 접어서 꿰맨다. 참최(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상이면 상장을 대나무로 하고 재최(어머니나 할머니)의 상이면 오동나무로 한다. 상복을 입은 사람이 어린이일 때는 다른 것은 다 같고 건과 수질만 쓰지 않는다. 고례(古禮)에서 어린이는 상장을 짚지 않는다고 했으나, 가례에 의하면 3년 상을 입는 자는 상장을 짚는다고 되어 있다. 시자(侍者)의 복은 중단에 건만 쓰고, 첩이나 여자 노비는 배자(背子)에 대나무로 만든 비녀를 꽂는다. 의(義)로써 입는 복을 의복(義服)이라 하고, 핏줄로 입는 복을 정복(正服)이라 한다. 아버지가 복을 벗기 전에 죽으면 아들이 아버지의 남은 복을 입는데, 이를 대복(代服)이라 한다. |
| 상식 성복 후에 조석으로 상식(上食)을 올리고 곡을 한다.[조석곡(朝夕哭)] 상식은 식사와 함께 올린다. 즉 메(밥), 갱(국), 찬(반찬), 다(숭늉) 등이다. 탁자에 상식을 진설하고 메그릇 뚜껑을 연 다음, 숟가락을 수직으로 꽂고, 젓가락을 시저 그릇 위에 나란히 올려놓는다. 한참 동안 곡을 한 다음 갱(무와 다시마 등을 넣어 끓인 제사에 쓰는 국)을 물리고, 숭늉을 올려서 메를 아주 적게 세 숟가락 떠서 숭늉에 만다. 조금 있다가 상을 치운다. 그러나 잔과 잔반은 그대로 둔다. |